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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행

태안 1박2일 여행코스 _ 신진도, 안흥성, 연포해수욕장

by 멋진초보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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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는 국립공원답게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태안 1박2일 여행코스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진흙 속의 보석 같은 곳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신진도에 있는 산림수련관에서 숙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신지도를 찾아가면서 연포해수욕장을 거쳐 드라이브를 하여 안흥성을 스치듯 지나가며 신진대교를 건너 신진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외딴 섬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신지도에는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 신진도항, 바닷속에 묻혀있던 유물을 발굴하여 전시해놓은 국립 태안 유물전시관, 신진도와 안흥항을 걸어서 넘어갈 수 있는 안흥나래교등 경험하고 볼 것이 너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에그린펜션이라는 가족단위로 묵으면서 자연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숙소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육지와 섬을 오고 가며 사람들이 나루를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나루를 '새나루'라고 불렀는데 이것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 바로 '신진도'라고 합니다. 신진도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태안 군청을 지나 한참을 들어와서 근흥면 맨 끝자락에 붙어있습니다. 신진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가면서 조금 놀란 것은 스톤비치CC와 골든베이골프&리조트 이렇게 골프장이 2개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진대교에서 바라본 골프장은 정말 라운딩을 한 번 하고 싶을 만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골프장을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들었지만, 신진도에는 더 좋은 경험을 할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신진대교가 생기면서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신진도항이 태안반도 최대의 항구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진도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태안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낚시를 즐기러 오는 타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때에서 안흥항에서 고등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신진도-위치와-근처-가볼만한-곳
신진도 위치와 근처 가볼만한 곳

 

1. 연포해수욕장

차량으로 신진도에 들어가기 10분 정도 전에 위치한 해수욕장입니다. 처음 신진도에 들어갈 때, 바다에 왔으니 해물칼국수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가는 길에 있던 연포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그냥 조그만 해수욕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모레가 정말 고와 아이들이 놀기에 딱인 곳이었습니다. 서해바다의 특성상 멀리 보이는 무인도가 왠지 모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곳이었고 썰물 때에는 호미나 조개잡이 도구를 가지고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그 넓은 곳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연포해수욕장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서 그 사이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 여러 해물칼국수집, 횟집이 있어 좋은 경치를 보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연포해수욕장-전경
연포해수욕장 전경

 

2. 안흥성

신진대교를 건너기 바로 전에 정말 옛스러운 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안흥성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시골길을 걸을 수 있는데 예전에 임권택 감독이 만든 '서편제'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똑같진 않습니다.) 이곳에 뜬금없이 성이 왜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명과의 관계를 중요시했습니다. 그래서, 안흥 항구를 이용하는 명나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성을 쌓고 성안에는 호화로운 집들을 지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곳에 온 명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잘 알려졌고 후에는 '조선에 가거든 안흥성을 보고 오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이처럼 홍보용으로 세워진 안흥성은 일시적인 영화를 누렸으나 동학혁명에 대부분 망가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그만 어촌의 일부가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나니 세상이 참 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을 내서 걸으면 시간을 잊은 듯한 느낌과 조용한 시골의 느낌을 같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흥성
안흥성

 

 

 

3. 신진도 바다와 안흥나래교

이렇게 안흥성을 지나 신진대교를 지나면 신진도의 바다와 안흥나래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나와있는 사진은 아침에 신진도에서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장면을 찍은 것입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는 시기에 배를 타고 나가는 어부들의 모습이 왜지 정감있고 이게 정말 바다 근처 마을의 모습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진도의 명물이  안흥나래교입니다. 안흥항과 신진도를 걸어서 건널 수있게 연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안흥나래교입니다. 2017년 개통하였는데 차는 다니지 못하고 사람만 걸어서 건널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다양한 조명을 켜서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야간에 무엇보다 좋은 이유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이렇게 커다란 다리를 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다리 건너는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진도-바다와-안흥-나래교
신진도 바다와 안흥 나래교

 

4. 국립태안해안유물전시관

이곳은 2000년대 이후 서해 중부해역의 해양문화유산 발굴성과에 힘입어 만들어진 곳입니다. 2007년 태안선 발견을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전역에서 침몰선과 유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자, 2018년 이 지역 해양문화유산 조사, 보존, 연구, 활용을 전담할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만든 것입니다. 

국립태안해안유물전시관-외부
국립태안해안유물전시관 외부

내부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다 탐사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 있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서해바다의 전설 _ 바다 귀신의 비밀'입니다.

 

여기가 귀신의 집?

태안 앞바다에 사는 '괭이'와 '꾸미'는 붉은빛을 내는 귀신이 살고 있다는 '귀신의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귀신의 집으로 여겼던 곳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커다란 배였습니다. 그곳에는 아는 것이 아주 많은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 '벼리'와 성질은 급하지만 마음이 여린 청자 사자 모양 향로 '향이'가 장기를 두고 있었답니다. 벼리와 향이는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된 걸까요?

[태안유물전시관 안내책자에서 발췌]

국립태안유물전시관-내부
국립태안유물전시관 내부

5. 신진도 산림수련관 & 꿈에그린펜션

신진도 산림수련관은 수련원 연수원으로 쓰이는 건물입니다. 산림수련관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있는 산책길입니다. 산으로 올라가 보면 정자가 있습니다. 아래 맨 오른쪽 사진은 정자에서 바라본 신진도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숲 속을 따라 산책을 하면 건강해지는 느낌과 더불어 우리나라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신진도산림수련관
신진도 산림수련관

신진도 산림수련관 바로 옆에는 꿈에그린펜션이 있습니다. 신지도에선 숙박을 하려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펜션입니다. 이곳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비큐 시설이 잘 되어있어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앞바다에서 낚시도 하고 바윗돌 사이에서 칠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진도-꿈에그린펜션
신진도 꿈에그린펜션 (홈페이지 발췌)

 

처음 태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갈 때는 신진도가 이렇게 가족여행에 적합한 곳인지 몰랐습니다. 정말 이곳은 태안의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포해수욕장부터 시작해서 안흥성, 신진대교, 안흥나래교, 국립태안해안유물전시관, 신진도항을 비롯하여 신진도의 자연을 경험해 본다면 그 말뜻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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