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이제 서서히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디로 여행을 떠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볍게 짐을 싸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해안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3시간 정도면 초입에 도착할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채석강을 시작으로 하여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정말 많이 있는 곳입니다.
#가족여행,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곰소염전 -> 슬지네제빵소 -> 모항전망대 -> 모항해수욕장 < 1박 > 격포해수욕장 -> 채성강 - > 내소사
변산반도 가볼만한 곳 _ 서해안 1박2일
이번 포스팅은 내돈내산으로 다녀온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변산반도를 좋아해서 몇 번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니 여행에 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곰소염전과 슬지네제빵소
요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 하나가 소금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변산반도를 운전하다 만나게 된 곰소염전은 잘 아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마냥 반갑기만 했습니다. 곰소염전은 허영만 선생님의 작품 '식객'에서도 나옵니다.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소금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너무나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소금으로 김치를 담가야 진짜 한국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신토불이를 식객에서 평생 소금을 만들어 오신 분이 강조하십니다. 주차를 하고 아이들에게 이곳이 너희가 먹는 소금을 만드는 곳이라고 설명을 하니 아이들이 바둑판처럼 생긴 곳에서 어떻게 소금이 생기는지 신기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곳을 지나자 대번에 소금을 만드는 염전인 것을 알고 어떻게 소금을 만드는지 설명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 곰소염전만 있었다면 약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없게 만드는 먹거리 집이 있는데 바로 '슬지네제빵소'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빵은 우리밀, 우리팥,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서 정직하게 만든다고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토불이인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는 빵고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잠깐 상식 _ 곰소염전 유래]
일제 말기 연동마을에서 호도와 웅연도, 작도를 연결하는 제방을 축조하면서 염전이 생성되었습니다. 45ha의 넓은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은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이를 이용하여 담근 젓갈이 유명합니다.
2. 모항전망대와 모항해수욕장
곰소염전이 지나가면서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곳이라면 모항전망대는 좋은 경치를 보며 점심을 먹기 위해 찾기 좋은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출발해서 변산으로 오게 되면 점심때쯤 됩니다. 그러면, 경치가 좋은 곳에서 지역의 특색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항전망대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단 꼭 드셔 보시라고 추천하는 음식은 백합죽과 바지락칼국수 입니다. 그리고, 후식이 필요하시면 맞은편에 있는 바람의 정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정말 좋은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조금 쉬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있는 변산산림수련관으로 걸어내려 가시면 데크로된 바닷길도 걸을 수 있고 정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좀 쉴 수도 있습니다. 저는 데크로된 길을 걷는 것이 좋고 아이들은 정원에서 바다를 보면서 그냥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선택은 가시는 분들의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도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모항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모항해수욕장은 카박과 캠핑장이 잘 되어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도 갈 때마다 캠핑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착을 하면 취사장과 캠핑장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소나무숲 아래에 텐트 및 기타 캠핑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해변가에 텐트를 쳐놓고 음료도 마시며 아이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거나 바다를 즐기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도 모래 속에서 조개를 찾기도 하고 물이 고이게 모래를 파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모항해수욕장에는 갯벌체험장이 함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조개잡기 체험을 했었는데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게 기억이 났는지 딸아이가 이번에도 조개잡기 체험을 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자고 하면 모항해수욕장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3.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변산반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채석강이라는 대답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채석강은 1976년에 전라북도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채석강은 특별한 지층으로 유명하여 전북 서해안의 지질공원이 되었습니다.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중심으로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입니다. 절벽이 수 많은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신비한 구조가 된 것은 바닷물이 침식되어 퇴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채석강 덕분에 격포해수욕장은 여름철에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으로 영화 촬영이 자주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을 건너가다 보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노벨 변산을 비롯하여 콘도와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소노벨 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고 해수욕장과 채석강의 경치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조개구이 등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즐겼던 추억도 있습니다.
4. 내소사
내소사와 고창의 선운사는 쌍둥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두 사찰 모두 달력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비정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 때마다 템플스테이에 꽂혀서 한 번쯤은 템플스테이를 꼭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등산을 하기에도 좋은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고찰이라고 전해집니다. 다른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때 대부분이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 이르러 중창한 이후 오랫동안 복원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여기에 전나무의 향기가 더해져서 마음을 안정하게 하며 힐링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삼층석탑 및 설선당 같은 지방문화재 등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곳입니다.
부안군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대부분 '거기가 어디지?'라고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부안군이 변산반도라고 말해주면 그제야 '아, 거기야?'하고 알아듣습니다. 이곳은 자연을 느끼기고 즐기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지만, 교통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불편한 점이 많아서 아는 사람만 계속 찾는 곳인것 같습니다. 거리가 있어서 어느 정도 변산반도를 즐기고 오시려면 1박 2일 정도로 일정을 잡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변산 반도에서 그 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문제들을 한 번에 벗어던지고 좋은 에너지를 충전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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