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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행

사려니 숲길 _ 숲길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곳

by 멋진초보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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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인께서 사려니 숲길을 다녀오셔서 정말 아름다운 숲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은 제주도 1년 살기를 하고 계시던 분으로 제주도의 자연을 정말 사랑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처음 듣는 지명이었는데도 왠지 너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음번 제주에 갔을 때 사려니 숲길을 갔습니다. 그야말로 사려니 숲길을 통해 숲길과 사랑에 빠지 듯이 너무 좋았던 저희 가족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사려니 숲길은 꼭 찾아가고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

 

 

1. 사려니숲길 바로 알고 가기

사려니숲길은 1993년 조성되어 사용되던 국유임도를 활용하여 2009년에 일반에게 개방된 곳으로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 듯이 기본적으로 상당히 규모가 있는 숲길입니다. 처음에는 비자림로 입구(아래 사진에서 A지역)에서 붉은 오름입구(아래 사진에서 B지역)까지 총 15km 정도 되는 숲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후, 2013년에 조성된 절물(조릿대)길이 2016년 사려니숲길 주차장(아래 사진에서 C지역)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구간을 확장 정비하여 산림문화 생태탐방로로 한라산 둘레길의 연장된 노선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의 하나입니다. 

사려니숲길 위치

 

사려니숲길에서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붙은 '살'과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을 뜻한다고 합니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처음 지인에게 들었을 때 들었던 느낌과 같은 의미를 지닌 이름입니다. 사려니숲길을 걸으면 엄청난 삼나무 숲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졸참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숲이 우거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족제비, 오소리 및 다양한 조류 그리고 쇠살모사와 같은 파충류 등이 살고 있습니다. 

 

 

2. 사려니숲길  추천 탐방로

  • 사려니숲 주차장 -> 조릿대숲길 -> 비자림로변 숲길입구 -> 물찻오름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사려니숲길을 갈 때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주차입니다. 다른 곳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려니숲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충분하여 그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조릿대숲길은 평지를 걷는 것이 아니라 약간 오르락내리락 걸어야 합니다. 경치도 좋고 다양한 수종을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숲길입니다. 다만, 바닥에 미끄러지지않게 짚으로 만든 깔판이 깔려있어 유모차 등이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고저차가 있어 노약자가 있으신 분은 붉은오름 쪽 탐방로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 물찻오름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
    붉은오름 입구쪽에서 사려니숲길을 탐방하면 기본적으로 걷는 길이 평평하고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사려니숲길을 탐방하지 않더라고 붉은오름 입구에 있는 삼나무 숲에는 데크길(무장애나눔길)이 있어 30분 정도 편하게 산림욕을 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이쪽 입구에는 도로의 양쪽으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는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고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있어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여기서 먹는 핫도그와 회오리 감자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무장애나눔길] 
    이곳은 2020년 복권기금 (산림청 녹색자금)으로 조성된 곳으로 교통약자층을 배려한 시설로 산림복지 불평등을 해소하여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누리는 행복담은 숲입니다.  사계절 푸르른 삼나무숲의 향기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무장애나눔길 표지판]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
붉은오름 입구 쪽 사려니 숲길

 

사려니숲길을 걷다보면 사이사이에 주도로에서 빠져서 숲 속으로 들어가는 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주로 다니는 길은 넓기도 하고 걷기도 좋은 편입니다. 편하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들을 사이에 나오는 샛길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 같습니다. 

 

3. 사려니숲길  이용시 주의사항

자연을 무시하면 커다란 시련이 오게 됩니다. 숲길이 편하고 건강에 좋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 탐방로를 벗어나면 안됩니다. 
    아무리 잘 관리되는 곳도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숲길에서 동/식물/토석 등을 채집 또는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자연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절대 안 됩니다. 
  • 취사 및 음주행위는 안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서 이제 이런 것은 안하는 것 같습니다.
  • 산불예방을 위해 흡연이나 화기를 소지해서는 안됩니다.
  • 쓰레기는 가져가시고 무단 투기는 안됩니다.
  • 사려니숲 주의해야 할 동/식물
    - 쇠살모사
    - 박새 (독초)
    - 천남성 및 천남성 열매 (실제 저도 사려니숲길에서 봤습니다.)

쇠살모사 / 박새 / 천남성과 천남성 열매

 

사려니숲길을 한 번 다녀오신 분이라면 다음에 또 다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사려니숲길 아니 자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정과 자연보호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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