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여행 _ 바다와 꽃을 즐길 수 있는 곳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표 여행지를 5개만 꼽으라고 하면 많이 나오는 곳이 어딜까요? 정말 좋은 곳이 많이 나오겠지만, 바다와 꽃을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여행이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하여 해수욕장이 많이 있어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생기면서 가족과 연인들이 여행 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세계 튤립 꽃박람회가 열린 코리아 플라워파크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 축제가 열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과 바람을 쐬고 싶어 안면도 여행을 구상해 예전의 기억과 함께 찾아봤습니다. #가족여행,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꽃지해수욕장 -> 코리아 플라워파크 - < 1박> - 안면도 자연휴양림 -> 보령 해저터널

 

 

 

 

안면도 가볼만한 곳

 

1.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해수욕장이 바로 꽃지해수욕장입니다. 제가 안면도에 갈 때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잠시라도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하는 특별한 것이 꽃지해수욕장은 몇 개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낙조입니다.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다른 어느 바다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해가 질 때 아름답고 장엄한 서해안 3대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가 질 무렵 일반 사람들도 많고 사진작가들도 자주 보기는 곳이 이곳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해가 지는 모습을 많이 봤고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도 찾아온 적이 있는 곳입니다.

 

둘째는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연결되는 바닷길입니다.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것이 구름다리와 할미/할아비 바위입니다. 이 바위와 관련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에 해상을 주름잡던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그의 부인은 금슬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정을 나갔던 승언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부인은 계속 승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때를 잘 맞춰가면 이 바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몰 시간에 사진을 찍으면 환상 그 자체인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

 

셋째는 물놀이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넓은 백사장과 서해안 바다의 특징인 완만한 수심을 들 수 있겠습니다. 여름에 아이들과 이곳으로 피서를 온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질리지 않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2. 세계 튤립 꽃박람회 @코리아 플라워파크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한 코리아 플라워파크에서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별로 꽃박람회가 진행됩니다. 안면도에 올 때마다 꽃박람회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튤립을 좋아하는 딸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리아 플라워파크는 꽃박람회를 진행하지 않으면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방문을 하고자 한다면 코리아플라워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세계 튤립 꽃박람회는 4월 9일에서 5월 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도 폐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찾아간 것입니다. 내부를 구경하다 보니 수국이 많이 있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6월에 수국 꽃박람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에서 10월까지 가을꽃박람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튤립꽃박람회장 전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박람회장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것에 놀라고 그 규모에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박람회장 안쪽에는 곳곳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꽃을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도 찍으며 구경을 한 후, 전망대에 올라가서 어디를 보고 왔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커다란 강아지 모양의 꽃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과 튤립으로 만든 커다랑 양탄자 정원이었습니다.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들은 꽃구경도 좋아했지만 동물 먹이주기 체험장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의 먹이를 사서 양, 염소, 토끼, 공작 등 다양한 동물들의 먹이를 주는 곳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매점에서 간식을 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는데, 맛은 그래도 괜찮아서 아이들은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야자수 열매와 벌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만족도의 최고를 찍었습니다. 

 

정말 사진 찍을 곳이 너무 많아 꽃과 함께 찍는 인생 샷을 얻을 수 있는 튤립 꽃 박람회장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튤립꽃

 

3. 안면도수목원 & 안면도 자연휴양림

우리나라 수목원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수목원이 안면도 수목원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수목원이 많이 있고 식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많이 다녔는데 무엇보다도 수목원 배치가 정말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안면도 수목원은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붙어있어 산책을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는 분들은 두 곳을 한 번에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하늘로 쭉쭉 벋은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솔향기가 엄처 나고 또한 피톤치드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1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자연적으로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부에 산림전시관이 있어 목재의 생산과정, 용도 및 산림의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아 좋은 교육장소가 됩니다. 다만, 이곳은 애완동물을 함께 입장 또는 숙박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면도 수목원은 자연휴양림에서 조그만 터널을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터널을 통해 들어간 후 약간의 경사를 길을 올라가게 됩니다. (아래 사진의 맨 왼쪽) 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5분 정도 올라가면 수목원 내부가 보입니다. 마치 화산이 만들어 놓은 분화구 같은 곳에 여러 정원과 수목들이 배치되어 있고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상상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제주 산굼부리가 같은 분화구 아래 지역에 수목원을 구성해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아늑하게 배치된 구조가 개인적으로 편안해서 좋아합니다. (아래 사진 중간) 

 

맨 위에는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사이사이에 숲을 통해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을 마당 및 연못까지 구성해 놓은 곳도 있어 편하게 즐기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 맨 오른쪽) 

 

안면도 수목원

 

4. 보령 해저터널

보령 해저터널은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라고 합니다.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로 2021년 12월 1일 개통되었습니다. 그때,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기회가 안돼서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었고 부모님과 저희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보고 싶었던 같습니다.

 

먼저, 이곳에 사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가사업으로 진행돼서 통행로도 따로 발생하지 않고 편하게 태안에서 보령으로 넘나들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입니다. 저희도 보령 해저터널을 통과해 보령 쪽으로 나가니 바로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잠시 들리려다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해안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내부는 일반 터널과 같아서 밖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터널의 길이와 규모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 말을 듣고 있던 아이들이 한 마디 거듭니다. "수족관처럼 밖이 보여서 상어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많이 사용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령해저터널

서울에서 서해안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하루는 부족하고 1박 2일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안면도를 포스팅해봤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좋은 곳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안면도처럼 꽃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도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