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해안은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수 천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해식절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위에 산방산과 송악산 등 관광명소가 있어 제주공항에서 거리 상으로 제일 먼 곳에 있어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도가 화산이 만들어낸 섬이어서 지질공원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여행 Tip]
용머리해안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조수간만의 차이 그리고 기상악화에 따른 영향 등으로 출입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람 당일 9시 이후에 미리 입장이 가능한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찾아야 용머리해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출입통제 확인 전화 번호 : 064-794-2940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으로 뻗어가는 곳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의 이름은 생김새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분 정도 걸어가면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처음 보이는 것이 커다란 배 모형의 하멜 함선 체험장입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것이 바다위에 층층이 쌓여 있는 해식절벽입니다.
입장료가 어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000원)인데, 입장료를 낸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용머리해안에 위치한 기후변화 홍보관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용머리해안도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고 합니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놓은 사진이 있는데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기 2100년이면 용머리해안은 바닷물에 잠겨 밖에서 볼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용머리해안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기후변화홍보관을 들려보십시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만든 전기로 선풍기를 돌리는 장치부터 간단하지만 체험을 통하여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줄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에서 또 하나 눈이 가는 것이 하멜 함선 체험관과 하멜 표류 기념비입니다. 배가 육지위에 있기 때문에 용머리해안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멜 함선입니다. 예전 역사에서 배운 것을 기억해 보면 서양에 조선을 알린 인물인 하멜이 함선이 난파되어 표류하다 도착한 곳이 용머리해안 근처라고 합니다.
당시 하멜이 13년 정도를 억류되었다가 탈출하여 네덜란드로 돌아가서 우리나라의 존재를 알린 이야기와 당시 함선 안의 생활에 대한 것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산방산 쪽으로 좀 올라가다 보면 1980년 한국구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 하멜 표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게 기념할 일인가 싶긴 한데, 산방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곳에 있어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하멜 함선 옆으로 산방산 쪽을 나있는 길이 올레 10코스 중에서 산방연대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로 올라가다 보면 용머리해안의 또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산방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올레 10코스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용머리해안이 출입이 통제가 되고 있어도 용머리해안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중국 진시황이 제주에서 천하를 호령할 제왕이 태어날 기운이 있음을 알고 이런 맥을 끊어 놓으라고 사람들을 제주도로 파견했다고 합니다. 파견된 사람들이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지형지세를 보니 정말로 제왕이 태어날 지세여서 제주의 지맥 혈을 찾아 끊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용머리해안에 닿았는데 바다로 뻗어 나가려는 용머리의 기세를 보고 칼로 꼬리를 자르고 용의 잔 등을 칼로 치고 용의 머리를 끊으려는 순간 시뻘건 피가 솟으며 산방산이 울음을 토했고 며칠을 천둥번개가 쳤다고 합니다. 제왕이 태어날 기세가 꺾이고 이를 지켜보던 산과 바다가 오랫동안 사납게 울었다고 전해집니다.
용머리해안을 찾아 그 모습을 보면 정말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인 해식절벽의 아름다운에 빠져들고 맙니다. 이런 자연이 파괴된다고 하면 위의 전설보다도 더 슬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러가서 항상 자연보호와 환경보호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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