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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행

"월령 선인장마을"_ 자연이 만든 이국적 모습 vs.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_사람이 만든 제주다운 모습,

by 멋진초보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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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전히 다른 컨셉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월령 선인장 마을"과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다녀온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월령 선인장 마을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해서 몇 년 전에 왔을 때부터 선인장이 식물원 말고 군락을 지어 산다는 것을 많이 신기해했었습니다. 반면, 김영갑 갤러리는 폐교를 갤러리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신기해하고 미로와 같이 꾸며놓은 정원을 좋아했습니다. 두 곳은 제주에서 어찌보면 가장 멀다고 할 수 있는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완전히 다르지만 멋스러운 제주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1. 월령 선인장 마을
- "자연이 만든 이국적인 곳"
- 위치 :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66-1
- 주차 : 주위에 충분히 주차할 공간 있음
- 올레 14코스

월령선인장마을 위치

약 5년 정도 전에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백년초 주스"밖에 없었나 봅니다. 입만 열면 "백년초 주스"를 사달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이 곳 월령 선인장 마을이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라는 말에 깜짝 놀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선인장이 멕시코로부터 해류를 타고 이곳까지 흘러들어와 자생하기 시작했다는 말에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경치에 오랫동안 머물렀었습니다.

이번 아이들과 다시 찾은 이곳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은 것은 아마 여전히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광 때문일 것입니다.


선인장 군락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한 곳은 월령포구 쪽에서 들어가는 곳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월령리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군락지 입구 선인장 마을 월령리 지도

이번에는 올레스탬프가 있는 반대 방향에서 월령 포구 쪽으로 걸어왔다 돌아가는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올레길 14코스 스템프가 있는 입구

데크를 따라 걷더보면 옆으로는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이 풍경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이곳 월령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데크를 따라 자라고 있는 선인장
선인장군락, 정자 그리고 풍력발전 풍차

이 선인장은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르는데 여름이면 노란색 꽃을 피우고, 겨울이면 보라색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이 보라색 열매가 백년초인데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주의 사항) 백년초를 건들지 마십시오. 잘 못 건드리면 손가락에 눈에도 보이지 않는 가시가 박혀 고생하십니다.

백년초 (보라색 열매)

걸어가시다 보면 파란색/주황색 올레길 표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레길 14코스

이런 곳에 카페가 빠질 수 없죠? ^^

 

 



2.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인간이 만든 제주다운 곳"
- 위치 :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 주차 : 넓은 주차장 있음
- 올레 3-A코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위치

이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루게릭병으로 거동조차 불편했던 사진작가 고 김영갑 님께서 옛 삼달초등학교를 직접 다듬고 손질해서 현재의 갤러리 두모악으로 탈바꿈시킨 곳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동하는 예술가와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 위해 설립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갈 때면 항상 비가 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곳은 비와 어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눈이 왔습니다.

저와의 인연은 하늘에서 뭔가 내려야 들어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두모악이네요.

차도에서 갤러리로 들어가는 곳의 표식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문

정문을 들어가시면 아름다운 아가씨가 "외진 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반갑게 맞아줍니다.
(착한 사람 눈에만 예쁘게 보인다는 얘기가 잔해 옵니다.)


왼쪽은 정낭으로 막혀있으니 오른쪽으로 가시면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간 두모악의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에는 많은 토우 작품들이 나무, 돌, 풀 등과 어울려져 있습니다.
이 조각품들은 김영갑 님의 벗이었던 김숙자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상한 끌림이 있습니다.

정원 조경
토우 상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갤러리에서 바라본 정원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지금 이 시기에도 공간에 들어온 사람에게 푸근함과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홀로 그리고 함께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으나
우연처럼
그러나 분명 필연일 인연 따라
각자의 삶이 그림 그려질 것이다.

- 김 숙 자 -

* 글귀가 너무 좋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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