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국립 과천과학관을 찾으면 그곳에서 더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놀고 싶어서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예전에 사회과학자들이 한 가지 현상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 현상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사회생활 또는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랑해야 하는 가족 간에도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바로 "갈등"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회과학자들이 찾아낸 갈등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나 좋으려고 이거 하려고 하니? 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거야'라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꾸 과학관이나 박물관을 가는 이유도 이런 것 같습니다. 아이가 과학관이나 박물관을 좋아하면 다행입니다만, 그렇지 않으면 구경하는 내내 실랑이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럴 걱정이 없는 곳이 있다면 어떤가요?
[과천과학관]
위치 :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아이들을 과학관에 데리고 갈 때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은 아이가 과학적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질문을 하는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과천과학관에서 제 아이들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순위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그런데, 예전하고 좋아하는 순서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 1 순위 : 천문 우주관 _ 스페이스월드
스페이스월드에 들어가면 우주로 떠나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4D로 체험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운영하시는 분들도 아이들 위주로 재미있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몰입해서 참가합니다. 아바타와 같이 환경을 구하는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정말 우주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과 더불어 자연을 잘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약 필수입니다. 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당일에 가서는 매표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요전시]
- 외계행성으로 여행을 떠나다. (4D)
- KMTNET, 외계행성 사냥꾼
- 전자기파와 천체망원경, 빛으로 우주를 파헤치다.
- 2순위 : 천문 우주관 _ 천체투영관
천체투영관은 돔처럼 생겨서 안에 들어가서 보면 우주를 실제로 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납니다. 예전부터 좋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30분~40분 정도입니다.) 이곳도 하루 전에는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당일에 가서 자리가 나서 많이 현장 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 별자리 해설 + 바니와 비니의 바닷속 대탐험
- 별자리 해설 + 우주 끝으로
- 별자리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 우주 끝으로
- 별자리 해설 + 크룸 카와 매직 로켓
- 별자리 해설 + 신비한 지구
- 신비한 지구 (별자리 해설 없음)
- 생명의 빛 오로라 (별자리해설 없음)
저는 파란색으로 표시한 생명의 빛 오로라가 정말 좋았습니다. 캐나다 북쪽 지방에서 직촬한 영상을 틀어주는데 북극에서 텐트를 치고 실제로 밤하늘의 오로라를 구경하는 느낌이 듭니다.
- 3순위 : 과학탐구관
과학탐구관에는 총 5개의 코너가 있습니다.
-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과학원리 체험 코너'
-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현상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탐구 과정을 경험해 보는 '빛', '공기', '물', '땅'의 4개 코너
이 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로 '테슬라 코일'이었습니다. 정말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에디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테슬라가 발견한 원리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쉽게 말하면 번개가 치고 멀리 떨어져 있는 형광등에 빛이 들어오게 하는 요즘 비접촉식 충전기 같은 개념을 실제 커다란 실험장치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은 전기가 번개처럼 치는 모습이 보여 무섭기도 하지만 정말 신기합니다. 이 외에도 '회전의 고소', '토네이도는 어떨게 발생될까?', '입자 운동과 산사태', '지진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있어 아이들이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곳을 임의로 뽑아서 그렇지 과천과학관에는 좋은 곳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하루 종일 있을 생각 하시고 3~4번은 와야 모두 다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날씨도 좋고 특히, 벚꽃이 피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과천과학관 이용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른 (20세~64세) : 4,000원
- 초, 중, 고 및 동일연령 청소년 (7세~19세) : 2,000원
- 그 외 무료
* 연간회원 50,000원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연간회원을 끊어서 한 달에 2번 이상은 왔었는데 그 이상의 가치를 했다고 봅니다.
* 주차요금 : 5,000원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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