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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행

이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곳,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by 멋진초보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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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전에 갔던 곳 중에서 느낌이 좋았거나 재밌었던 곳이 사라진 경우가 그런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밀려오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추억이 있는 곳인데 이제는 볼 수 없는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위치 (과거) :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864-2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예전 위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 Jeju)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박물관 체인으로 제주 중문단지에서 2010년 12월 24일에 오픈하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10월 13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진 폐관하였습니다. 전 세계 32번째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었고, 한국은 전 세계 11번째 리플리 유치국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Ripley's Believe It or Not!)는 신문 만화가 출신의 미국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35년간 전 세계 198개 국에서 수집한 기묘한 사실들을 모은 방대한 컬렉션입니다. 그의 만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조금씩 영역을 넓혀 세상의 모든 진기한 기록을 수집한 것입니다. 로버트 리플리의 사후에 후배와 친구들은 리풀리 재단을 설립해 도서 발간과 박물관 건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리플리 재단은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를 확산시켰습니다. 특이한 소재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프랜차이즈 매체로 라디오, 텔레비전, 박물관, 책 등 다양한 경로로 흥미로운 사실을 알렸습니다.  박물관은 미국, 캐나다, 영국, 멕시코, 덴마크,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 여러 고세 세워졌으며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박물관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제주도가 관광객 확보 차원에서 2008년부터 이 박물관 유치사업을 벌여 로비 및 12개의 갤러리와 야외시설,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각 갤러리는 '리플리의 똑똑한 서재', '제멋대로 보물창고', '한국을 방문한 기이한 친구들', '거인의 비밀정원', '오싹오싹 중세 지하감옥', '황당무계 미술관' 등의 개별 주제로 꾸며졌었습니다.

 

저희는 2019년 9월 13일에 이 곳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이런 곳이 코로나19의 여파로 폐관했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정문

멋진 초보는 올해 2월 14일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걸 보고 제 딸이 "아빠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대신 코로나를 받으셨네요?"라고 하더군요.

(코로나로 멘탈이 가있었는데, 거기에 더해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7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하면서, 아이들도 덩달아 자가격리에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면 안 되는 상황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그냥 방에 콕 박혀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도 되고 해야할 일도 있었는데 그래도 방에 콕 박혀서 식사도 따로 밥상에 차려먹는 그 기분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모를 것입니다. 

그때 드는 생각이 "죄를 짓고 감옥에 가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거야? 절대 감옥 갈 짓은 말아야겠다"였습니다. 

 

이 상황에 딱 맞는 장소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있었습니다.

감옥 _ 죄를 짓지 맙시다

아이들이 감옥에도 한 번 들어가 보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더군요.

(보시는 것 처럼 창살 사이가 넓어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

 

일단 외부에서 들어갈 때부터 신나는 음악을 하는 하는 밀랍인형이 있습니다. 

합죽이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아이들이 밀납인형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

외국에 온 분위기죠?

 

거인이 앉아야 할 것 같은 의자와 2m 70cm의 키다리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

아이가 정말 애기 같네요.

 

말하는 인디어 추장님과 순록도 아이들의 사진 찍기에 동참해주었습니다. 

아들이 처음에는 좀 놀라더니 나중에는 신기한 듯 즐겁게 영상을 찍었습니다. ^^

정말 신기한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오면 곰과 순록이 잘 가라고 인사해주는 곳이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신기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폐관되어 못 가게 돼서 너무 아쉽네요. ㅠㅠ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된다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 곳입니다. 

 

모두 현재 소중한 일상을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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