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장군 유적지는 백제가 멸망할 시기에 백제의 운명을 가른 황산벌 전투에서 선봉에 섰던 계백장군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계백장군의 묘소를 비롯하여 황산벌 전적지가 내려다 보이는 황산루와 계백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장사가 있습니다. 또한, 백제시대의 유물과 군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자연학습공원, 국궁과 승마 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계백장군의 충의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백장군 유적지]
위치 : 충남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산 4-1
우리가 역사에서 배웠던 백제의 의자왕 시기에 신라가 삼국통일을 위하여 백제를 공격하였습니다. 이를, 막기 위하여 백제에서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계백장군을 선봉에 세워 막게 합니다. 마지막 전투를 나가기 전에 계백장군은 가족들이 전쟁에 졌을 때 비참한 생활을 하지 않도록 가족들을 스스로 죽이고 전투에 나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만...)
계백장군보다 신라의 화랑 관창을 더 유명하게 만든 이 전투가 바로 '황산벌 전투'입니다. 이 황산벌 전투가 벌어진 전적지가 바로 계백장군 유적지에서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초입에 보이는 황산벌 전투에 대해 읽으면서 둥이들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가 설명을 하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산책을 할 수 있는 아주 여유 있는 소나무길과 잔디밭이 나옵니다. 왼쪽 옆으로 충혼공원이 보이는데 이곳에 올라가면 계백장군 동상이 나옵니다.
좀 더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나와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잔디밭에는 이런 곳에 와서 누가 책을 읽는다고 '숲 속 작은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을 만든 사람도 정말 누가 여기 와서 책을 읽을까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있더군요. 바로 제 딸이 좀 쉬고 싶다고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이곳을 지나 왼쪽 충혼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면 계백장군 동상과 탑이 나옵니다. 힘찬 말을 타고 큰 칼을 휘두르고 있는 동상을 보고 있으니 예전의 용맹했던 계백장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계백장군 동상을 지나 충혼공원에 가보니 봄꽃이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얀 백매화, 노란 산수유 꽃 등이 이제 봄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날씨도 따뜻해서 이제 봄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 정말 모든 생각을 잊고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충혼공원을 돌아 아래로 내려오면 충장사가 있습니다. 계백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충장사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가면 계백장군의 묘소가 나옵니다. 소나무 숲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 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야외를 돌고 나서 백제군사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저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좋아하는데 둥이들은 뭔가를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못하는가 봅니다. 별로 박물관 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를 따라서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희가 갔을 때는 4D체험관은 하지 않고 전시관만 오픈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실내는 당시 백제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밀랍인형 또는 유품으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사 박물관답게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이나 군인들의 행렬을 그린 자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둥이들은 그냥 밀랍인형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박물관까지 구경을 잘하고 나오니 아이들이 배가 많이 고프다고 했습니다.
가서 놀랐던 것은
첫째, 너무나도 잘해놨다는 것
두 번째는 그럼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처에 탑정호가 있고 출렁다리가 있어서 그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는가 봅니다.
역사 없이 어느 나라가 존재하며 어느 나라가 건강하게 성장하겠습니까.
작은 나라 그리고 어찌 보면 패배하고 멸망한 나라이지만 그런 나라들도 영광으로 가득 차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의 순환에 대해 잘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계백장군 유적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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