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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행

"만리포해수욕장, 안면도 & 당진" _1박2일 서해안 드라이브 & 산책 코스

by 멋진초보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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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해안 1박 2일 코스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의 마무리를 제대로 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2021년 12월 31일 일몰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갔던 코스입니다. 제가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서해안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렇게 많이 추천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얘기를 하면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만리포&천리포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위주로 많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서해안을 찍어보면 보통 2시간 30분은 소요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동하면서 휴게소 들리고 하다 보면 3시간이 약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데 사이에 눈요기를 하면서 갈 곳을 많이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좀 색다른 곳을 다녀오려고 일정을 짰습니다. 겨울이어서 가급적이면 드라이브와 산책을 하는 것으로 일정에 반영했습니다. 

 

 

 

[서해안 1박2일 드라이브 전체 일정]

 

1일 차 : 만리포 해수욕장 -> 밧개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 & 밧개해수욕장 일몰

2일 차 : 당진 합덕성당 -> 신리성지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막힐 수 있어서 동선을 최대한 짧게 잡아봤습니다.)

당진시 천주교 성지 , 합덕성당 & 신리성지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과 지금껏 아이들에게 한 해의 일몰을 처음 보여준다는 설렘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1. 만리포 해수욕장

   - 위치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히며,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천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루는 해수욕장입니다. 해변은  2.5,   270m 북서방향으로 발달된 사빈입니다. 

 

그런데, 이런 만리포 해수욕장에 만리포 전망타워가 생겼습니다.

 

만리포 전망타워는 아파트 12층 높이 정도인 37.5m 전망대로 태안의 숨은 명소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앞으로는 탁 트인 만리포 해수욕장을 뒤쪽으로는 산과 마을을 360도로 감상할  있습니다.

 

밤에는 오후 7 30분부터 매일 5회 진행되고 있는 레이저쇼를 구경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저쇼는 전망대보다 해변 쪽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하고 저희는 안면도에서 일몰을 볼 계획이어서 만리포 전망타워와 만리포해수욕장만 둘러보고 안면도로 출발하였습니다.

타워에서 본 만리포 해수욕장

2. 밧개 해수욕장

   - 위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안면도에서 제일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은  250m, 길이 3.4km, 면적 85만㎡, 안정 수면 길이 150m이고 규사 모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넓은 모래사장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야영을 하거나 텐트를 치기에 적합합니다.

가까운 곳에 꽃지,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해수욕장 등과 안면도 자연 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31일의 일몰을 여기에서 봤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한 해를 마무리를 짓는 첫 일몰이었습니다.)

밧개 해수욕장 해넘이
딸이 처음 찍어준 사진 (얼굴은 안나오고 일몰만 나오게 잘 찍었네요.^^)

 

3. 당진 합덕성당

   - 위치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 2길 22

 

아이들이 태어난 후 서해안 쪽으로도 여행을 많이 했었습니다. 

서산 쪽에 신진도를 비롯하여 변산반도를 거쳐 고성의 선운사까지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서해안으로 여행을 가다 보면 지나가는 곳이 당진이 었는데 처음에는 당진이 뭐로 유명한지 확 와닿는 게 없었습니다. 

예전에야 삽교호가 유명했으니 지나가면서 삽교호에 들려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획을 그었던 자취를 보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는 당진이 천주교 성지로 유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성지가 유명한 이유는 1791년 신해박해 이후 1868년 무진박해 때까지 이곳은 박해가 있을 때마다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김대건, 최양업 신부 집안도 이곳에서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박해시대 한국에서 활동한 성직자들은 거의 이곳을 거쳐갔다고 합니다. 아산만 일대의 내포 지방은 예로부터 충남지역 천주교의 중심지로, 내포 공동체는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언제나 주목을 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당진에 들려서 여행을 할 곳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천주교 성지가 많고 이를 연결한 순례길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같이하다 보니 차로 다니게 돼서 순례길을 걸을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성지를 가면 조용하고 뭔가 제 영혼이 순화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아직 어떤 종교와도 기회가 닿지 않아서 종교를 존중하면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당진시 천주교 성지를 보면 솔뫼성지(예정에 가봤음), 신리성지, 원머리 성지, 황무실 성지, 합덕성당, 원 시장/원시보 우물, 함덕제 중수비, 무명 순교자의 묘, 신평 성당이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합덕성당은 1890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세워진 양촌 성당으로 출발하여, 1899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명칭도 합덕성당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29년에 준공된 것으로,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에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설계를 담당한 페랭(Perrin) 신부는 6·25 전쟁  납치되고, 현재 성당 구내에 있는 그의 묘소에는 유해가 없이 유물만 묻혀있다고 합니다. 

 

합덕성당을 지나 버그네 순례길이 지나가는 합덕제 수변공원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겨울이어서 사람들도 없고 한가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합덕성당과 합덕수리 민속박물관

여기서도 아이들은 조금만 얼음이 보이면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이런 곳은 아이들에게는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아빠입니다. ㅠㅜ)

버그내순례길이 지나가는 합덕성당 옆 합덕제 수변공원

4. 신리성지 

   - 위치 :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합덕성당에서 길게 산책을 한 후에는 신리 성지를 찾아왔습니다.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중 하나로, 당시, 천주교가 조선 구석구석 자리를 잡을  있도록  역할을 했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입니다. 다블뤼 주교의 은 거처,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기념관과 순교 미술관  아름답고도 성스러운 공간이 신리성지와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시기, 신리 마을은 가장 먼저  교리를 받아들였던 지역으로 이후 신리 마을은 조선에 천주교가 뿌리를 내리는  있어 가장  역할을  지역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신리성지는 들어가는 느낌은 허허벌판에 위치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 미술이 여백의 미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이곳처럼 여백의 미를 자랑하는 곳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살아있는 디테일 그 자체입니다. 

나지막하게 서있는 미술관은 차분하게 내려앉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닫혀있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사이사이에 있는 연못이 커다란 건물 사이의 여백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신리성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너무나도 큰 슬픔을 껴안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술관(왼쪽)와 연못 그리고 멀리보이는 성당

 

가족들과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으러 간 1박 2일 겨울 여행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2022년이 시작한 지 벌써 2달이 다 지나갑니다. 

겨울여행에서 가족들과 나눴던 계획들을 얼마나 지켜나가고 있는지 새삼 생각하게 만드는 포스팅 작업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올해 이루려고 했던 것들을 이루어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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