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두암" _ 밤에 산책하기 좋은 곳 (ft. 용연구름다리)
제주 시내에 위치한 신라스테이에 짐을 풀고 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여행에서 이렇게 되었을 때 써칭을 하는 것이 밤에 가볼 만한 곳입니다. 용두암 근처가 산책하기도 좋고 용연구름다리를 비롯해서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밤이 되니 선선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가족이 함께 한 즐거운 산책이 되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처음왔을 때, 공항에서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시내에서 가장 유명해서인지 용두암을 안내받았었습니다.이름부터 멋진 용두암을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던 것 같은데 막상 보고는 좀 실망을 했었습니다. 너무나도 큰 기대를 했기에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무척 많아서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밤에 찾은 용두암은 이게 정말 용두암의 본모습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하늘로 올라갈 것 같은 용의 머리를 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정말 바위가 용의 머리 같아요"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아마 자신들이 용띠여서 더 좋았는지 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완화되어서인지 주변의 카페와 음식점의 모습도 오랜만에 활기차고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그 경치를 보면서 용두암 주위를 둘러보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저녁을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 운동도 하는 일석이조의 산책이었습니다. 용두암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주위의 조명이 켜진 야경을 보는 것은 용두암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용두암을 보고 올레 17코스를 따라 조금 걸으면 용연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역시 다리는 누가 뭐라 해도 조명이 켜진 야경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용연다리 주변의 계곡도 조명이 켜져 있어서 무척이나 이뻤습니다. 산책길이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어서 물가에서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진 용연다리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때의 느낌은 약간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 어딘가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용두암은 정말 유명한 명소입니다. 제가 직접 가본 경험에 의하면 야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레 17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용연구름다리와 그 근처를 걸으면 제주 시내에서 밤의 정취를 정말 잘 즐긴 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