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양해수욕장" _ 검은 모래의 독특함에 빠져보자
제주 삼양해수욕장을 처음 찾은 것은 정말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바로 공항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주에서 마지막 날 아이들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해서 찾은 곳이 바로 삼양해수욕장이었습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처음 보는 검은 모래해변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삼양해수욕장의 모래는 조개껍질이 오랜 기간 쌓이고 풍화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닌 화산암편과 규산염 광물이 많은 세립질의 검은 모래입니다. 모든 빛을 흡수해야 검은빛을 띠는 것이어서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에 몸을 파묻고 찜질을 하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래에 몸을 묻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주에서는 '모래 뜸(모살 뜸)'이라고 부르는데 여름에는 이것을 테마로 해변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삼양해수욕장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에메랄드 빛은 아니었지만 아주 깨끗했습니다. 헤변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 제주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 온 것 같은 기분일 들어 좋기도 하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더 주의를 해야겠다는 경각심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멀리서 바라보면 서핑을 하는 것만 봐도 기분이 상쾌해 지기는 했습니다.
삼양해수욕장의 동쪽전경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삼양해수욕장의 서쪽은 사람들이 쉴 수 있게 인공구조물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계단식으로 파도가 치는 것을 앉아서 즐기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이곳을 뛰어 다니며 파도가 치는 것을 피하면서 장난을 치고 놀았습니다. 그 위에는 데크로 되어 있어서 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파도가 생각보다 세게 쳐서 아이들이 정말 신나했습니다.)
데크위에는 텐트 등을 치지 말라고 되어 있었는데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시즌이어서인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다른 곳보다 유명하지는 않은 곳이어서 사람들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삼양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처음 볼 수 있는 것이 서핑을 할 수 있도록 물품을 대여하고 교육을 시켜주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교육을 마치고 뭔가 같이 먹으면서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 배우고 싶었는데 그때는 이런 시설이 많지 않아서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고 다른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검은 모래가 있어서 시각적으로 독특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해수욕장이 바로 삼양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을 하러 와도 좋지만 공항 또는 제주항에서 가까운 장점이 있어 제주에 와서 또는 제주를 떠날 때 잠시라도 들리면 제주 해수욕장의 또 다른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