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굼부리와 거문오름" _ 서로 다른 오름의 모습
제주도에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많이 추천하는 곳이 어딜까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 바로 가을에는 억새가 그리고 다른 계절에는 오름자체가 제주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산굼부리입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좋은 곳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 거문오름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거문오름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것은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산굼부리와 거문오름 주변에는 이름만들어도 쟁쟁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제주다움의 모습을 처음 경험하고 싶다면 산굼부리와 거문오름을 반드시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산굼부리는 처음 다섯 번정도 제주도를 갔을 때마다 찾았던 곳입니다. 처음 산굼부리를 찾은 것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였습니다. 제주도에 처음 와서 야자나무만 봐도 정말 이곳이 우리나라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산굼부리를 갔을 때 비가 왔음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나 싶었습니다. 처음 인상이 깊었던지라 다음번에 제주에 찾을 때마다 산굼부리는 꼭 갔던 것 같습니다.
산굼부리의 입장료는 성인 6,000원 / 청소년,어린이 4,000원입니다. 사실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느낌이 있는데, 처음 몇 번은 그 비용을 내고도 보고 싶은 곳이 바로 산굼부리입니다.
산굼부리는 다른 오름보다는 잘 꾸며져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방문했고 유명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가을이면 흐드러지게 자라는 억새밭은 사람들이 일부러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오름보다 상대적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산굼부리 정상에서 분화구를 바라보면 이곳이 정말 화산이었겠구나하는 규모로 처음에는 신비롭고 나중에는 아름답다고 느끼게 됩니다.
산굼부리와 다르게 거문오름은 제주에 많이 와본 다음에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유명한 곳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알게 된 이후 몇 번 동안은 거문오름에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거문오름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짧게 놀러 왔는데 거문오름을 지나가다 보더라도 예약을 하면 다음 날이나 들어갈 수 있어서 항상 방문에 실패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제주도에 가기전에 미리 예약하고 거문오름을 찾았습니다. 거문오름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 어린이 1,000원입니다. (저는 처음에 네비게이션에서 '검은오름'이라고 잘못 검색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검은오름'이 있어서 잘못 간 적이 있습니다.)
거문오름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그 이후 매년 국제트레킹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2009년에는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에 선정되었고, 2010년에는 한국형 생태광관 10 모델에 뽑힌 적이 있다고 합니다. 거문오름을 올라가다 보면 정말 여러 군데 선정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문오름은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다양한 화산 지형들이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본 지가 오래되었어도 좋았던 기억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 산굼부리와 거문오름이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두 곳을 같이 찾아보시면 극명하게 다른 두 오름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